2012/끄적끄적

도가 지나쳐버린 타블로 학력의혹

강사 신종호 2010. 10. 2. 13:27

태풍이 지나간지가 언제인데 대한민국 연예계는 아직 태풍이 휘몰아치고 있는거 같다. 신정환 도박의혹, 엠씨몽 병역비리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대한민국 연예계. 이 둘의 사건보다 더 시끄러운 사건이 하나 있으니 바로 타블로 학력논란이다.

대한민국 힙합그룹 에픽하이의 멤버 중 하나인 타블로가 Stanford 대학교를 졸업했다는 이야기는 에픽하이가 데뷔할 때부터 주목을 받아왔었다. 하지만 타블로가 MBC의 예능프로그램인 황금어장 무릎팍도사에 출연하고 나서 타블로의 Stanford 대학교를 졸업했다는 사실에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이 생겼다. 아니 예전부터 타블로의 학력의혹을 가진 소수의 있었지만 방송이후 의혹을 가진 사람들이 집단을 이루어 활동하였다고 볼 수 있다.

그들은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라는 일명 타진요 까페를 만들어 활동을 시작했고 인터넷에서 타블로의 학력의혹을 신랄히 제기했다.

<타진요 까페의 가입신청서. 건전하고 성실한 까페활동을 부탁드린다고 적혀져있다.>

타진요 까페에서는 타블로 본인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들 학력까지 의혹을 제기하였고 이에 많은 네티즌들은 동조하며 까페의 회원수가 무려 13만명을 넘게 되었다. 그들은 타블로에 대한 의혹을 동영상으로 제작하여 유포하기도 하였고 그들의 집단적인 선동에 가까운 활동에 타블로의 형은 직접 학력을 인증하고 타블로도 Stanford에서 직접 받은 학력증명서를 공개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타진요까페에서는 이를 믿지 않았고 학력인증서의 씰과 이름이 다르다는 등 다른 의혹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의혹이 커지자 TV와 신문과 같은 언론에서도 타블로에 대한 의혹을 다시 다루기도 하였고 결국 MBC에서는 타블로와 함께 Stanford에 방문한 모습을 방송하게 되었다.

직접 Stanford를 찾아간 타블로. TV로 보니 상당히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방송 제작진과 함께 Stanford를 다니며 그와 함께 생활했던 친구를 만나며 타블로에 대한 추억을 이야기했고, Stanford 교수와 그리고 Stanford 관계자까지 만나며 타진요까페에서 제기한 여러 의혹들에 대해 해명을 하였다. 그들이 말하는 해명은 Daniel Seon Woong Lee가 타블로인지는 몰랐다는 것이다. 즉, 타블로는 에픽하이에서 활동하는 닉네임이고 타블로가 그들이 알고 지냈던 Daniel Seon Woong Lee와 동일 인물인지는 몰랐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그럴수있다고 느껴졌다. 타블로라는 이름으로 Stanford에서 공부하지는 않았을 테니까.

<MBC 스페셜 방송 중 발췌>


타진요 : Daniel Seon Woong Lee가 타블로라는 증거가 없으니 서로 다른 인물이다.
Stanford 주장 : Daniel Seon Woong Lee가 Stanford를 다녔지만 그게 타블로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러니 Daniel Seon Woong Lee가 타블로와 동일 인물인지는 모른다. 그러므로 동인 인물이 맞다고 하는것이 아니다라고 말 할 수 밖에 없었다.

<타블로가 공개한 본인의 시민증. 타블로 변호사가 공개한 장면 발췌. Daniel Seon Woong Lee라고 적혀져 있다.>

그렇다면 신분증까지 공개한 타블로가 Daniel Seon Woong Lee가 맞는 것임에도 의혹을 제기하는 타진요에게 어떻게 설득을 해야할까? 아니면 Daniel Seon Woong Lee가 타블로인지 다른 방법으로 밝히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결국 Daniel Seon Woong Lee가 타블로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타블로와 함께 Stanford에서 공부한 친구까지 방송에 나오게 되었다.

<사진과 함께 직접 타블로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모습.>


그와 함께 Stanford에서 공부한 친구는 타블로가 Daniel Seon Woong Lee가 동일 인물임을 증명하듯이 사진을 꺼내놓고 그가 어떤 사람인지 이야기를 하였다. 하지만..

<타블로의 Stanford 입학자체를 부정하는 타진요 회원. 왜 이럴까?>


<타블로와 같이 입학하여 기숙사 생활을 같이한 동기의 설명.>


타블로의 Stanford 입학자체가 없었다고 부정하는 사람도 있다. 방송에서는 타블로에 대한 이런 의혹들을 다 해결하고 싶은 마음인지 모든 의혹에 대해서 반박하는 자료와 그와 함께 Stanford 생활을 한 사람들까지 찾아 다니며 인터뷰를 한 모습을 공개하였다.

<기숙사 동기들이 공개한 페이스북에 Daniel Lee와 성적증명서에 Daniel Lee가 같이 표기되어 있다.
 다시 말해 입학과 졸업을 하였다는 증거.>

<Stanford 인트라넷에서 학적조회하는 모습. 학번을 입력하니 Lee Daniel Seon Woong이라 나온다.
학번으로 조회를 하였다는 말은 Stanford 학생이었다는 증거. 학번없는 대학생은 없으니.>

<왼쪽은 학적조회로 출력한 성적증명서. 오른쪽은 의혹이 난무했던 성적증명서.
둘다 똑같음을 알 수 있다. 하물며 밑에 있는 성적증명서 발급에 필요한 종이까지 똑같다.>

이 모든게 Daniel Seon Woong Lee가 타블로와 동일 인물이라는 것과 타블로가 Stanford 대학을 입학하고 졸업하였다는 것까지 모두 증명하는 셈이다. 하지만 왜 타진요 측에서는 이를 믿지 못하는 것일까? 오히려 Stanford에 관한 올바른 정보를 올리는 Stanford 재학생까지 강제탈퇴 시키고 의혹제기에 새로운 방법을 찾는 타진요의 모습도 방송이 되었다.

<타진요 측에 Stanford에 대한 정보를 올렸다가 삭제당하고 탈퇴까지 당한 Stanford 재학생.>

이 재학생은 "자신의 상식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똑같을 것이라고 적용하는 건 논리의 오류인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방송 중 타진요 까페에 대해 설명하는 타진요까페 운영진 중 한명인 제퍼.>

위 캡쳐를 보면 타진요라는 까페는 타블로에 대한 학력 의혹을 제시만 하는 까페라는 내용이다. 그들이 말하는 다른 쪽에서 논의해줬으면 하는 것이 어떤 것일까? 올바른 사실을 배제시켜놓고 의혹만으로 논의를 하자는 말인가? 즉, 올바른 사실에 입각한 정보는 필요없고 단지 그들의 추측성 의혹만 중요하다는 것이다. 타진요 까페 운영자 눈에 정확한 정보가 보이면 바로 삭제당하니 타진요 까페 회원들은 그들만의 대화로 지금까지 의혹'만' 가지고 지금까지 왔다는 말이다. 일방적으로 단절된 소통이 아닐까?

트집잡기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다. 하지만 진실을 증명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발언의 기회까지 빼앗아 버리는 것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저들은 의혹을 제기하고 꼬투리 잡을 자유는 있지만 그와 반대로 진실과 사실을 말할 자유가 없는 셈이다. 여기서 그들의 문제점이 생겨난다.

그들은 단순히 소통의 단절뿐만이 아니었다.

<타블로가 Stanford에 왔다간 사실까지 그들은 알 고 있었다. 타블로의 행보를 캐고 있었다는 말.>

<본인도 미국에 살고 있으니 타블로보고 함께 Stanford로 가자고 먼저 제의한 타진요 까페장 왓비.>

<타블로와 함께 Stanford로 가자고 제의했던 제작진에 대한 타진요의 까페장인 왓비의 반응.
오히려 암살을 하려고 했는지 모르겠다는 말에 과대망상자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
처음의 당당했던 모습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없다.>


<같이 Stanford가자고 당당하게 말했던 모습은 어디가고 뒷꽁무니치는 왓비.>

<오히려 Stanford로 동행을 제의했던 MBC 제작진이 까페를 우롱했다고 드립치는 왓비.
담당PD의 신상정보까지 타진요까페에 올렸다.
이건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법을 위반한 엄연한 불법행위.>

방송을 보니 타진요까페에 대해 더 자세하게 알게 되었고 그들이 하는 행위가 단순히 타블로 학력 의혹을 제기하는 까페가 아니라 불법행위까지 스스럼 없이 저지르는 범죄행위 집단이라는 것을 느꼈다. 왜 그들은 먼저 Stanford에 같이가자는 당당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오히려 Stanford로 동행하자는 MBC에 대해 예민한 반응을 하는 것일까? 그들이 까페가입 할 때 말한 건전한 까페활동은 어떤 모습일까?

아직 방송은 1주 분량이 더 남아 있다. 금요일 방송으로 타블로의 학력의혹 해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삐뚤어진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이라면 거기에서도 얼마든지 트집잡고 물고 늘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행동은 사실을 공중파로 방송하고 시청한 국민들을 상대로한 새로운 도전장이 되지 않을까? 어쨋든 말과 행동이 다른 타진요와 왓비는 타블로 학력의혹으로 피해를 입은 관계자들에게 어떻게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