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일기장

조혈모세포기증(골수기증)

강사 신종호 2012. 7. 14. 20:48

어느 날 갑자기 걸려온 전화. 나의 도움이 필요하단다. 무엇인지 자세히 들어보니 내가 예전에 골수기증에 서약을 했었는데 마침 이번에 나와 유전자가 일치하는 백혈병 환자를 찾았다는 것이다. 고로 나의 골수가 필요하다는 말. 골수기증 서약했었지.. 헌혈의 집에서 골수기증하면 금액이 높은 문화상품권을 준다고하여 아무 생각없이 싸인을 했었던 기억이 난다.

아무튼 헌혈도 여러번해서 헌혈유공장 금장도 받고, 골수기증에는 큰 거부감이 없었던 나로써는 흔쾌히 한다고 했다. 그리고 6월 중순쯤 나를 찾아온 간호사. 유전자가 정말 확실히 일치하는지 검사를 위해 다시 채혈했고, 골수기증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보여준 관련 자료들.

 

골수기증에 대한 내용이 들어있는 파일. 기증 방식과 맞아야 하는 주사 등 많은 자료가 있다.

 

내가 언제 파일을 열어보니 첫 페이지에 내가 언제 골수기증에 서약했는지 잘 알려준다.

아무튼 채혈 한 결과 유전자는 잘 일치한다고 해서 정밀검사까지 받게 되었다. 다행히 몸에도 아무런 이상이 없고, 다만 마음에 걸리는 것이 골수기증에는 보통 2~3달 정도 기간을 잡고 이루어지는데 나는 불과 한달만에 초스피드로 진행되게 되었다. 환자가 위독한 상태인가? 아무튼 7월 18일 입원해서 20일 퇴원 예정으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