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4

실망스러운 한국축구

오랜만에 축구를 봤다. 영원한 라이벌 대 일본전. 결과부터 말하면 제목 그대로 실망스러운 경기였다. 조광래호의 전술적인 부진이 아니라 선수들의 활동과 게임을 운영하는 능력이 일본에 비해서 많이 떨어진다고 느꼈다. 어제 보여준 우리나라 축구의 문제점은 첫째, 부정확한 패스가 너무 많았다는 것이다. 정교하지 못하고 상대방에게 쉽게 끊어지는 패스는 역공의 빌미를 제공하고 경기의 흐름을 빼앗기게 된다. 어제 경기에서도 공격찬스를 잡고도 정교하지 못한 패스때문에 공격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부분이 많았으며, 역공으로 위기의 순간을 맞이하게 된 때도 있었다. 두번째로 박지성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것. 박지성이 있고 없고의 차이를 보여준 대표적인 경기라고 볼 수 있다. 상대방 진영을 휘어젓고 공간을 만들어주는 사람이 없..

2012/끄적끄적 2010.10.13

2010년 6월 29일 화요일 맑음

많이 바빴다. 8강 진출이 좌절되었다. 너무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정말 잘했는데 운이 따라주지 않은 경기. 그래서 포스팅이 늦었다. 우루과이와 승부가 끝나고 후유증이 컸다. 경기에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논하지 않기로 했다. 왜냐하면 이미 충분히 우리의 저력과 앞으로의 가능성을 확인했고 앞으로 나가야 할 일만 남았기 때문에. 경기는 졌지만 그 누구도 탓할 생각이 없다. 졌어도 우리의 투지를 보여줬으며, 최선을 다했던 경기이기에 아쉬움은 남지만 후회는 없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그때도 최선을 다해 응원할 것을 다짐하며.

2012/일기장 2010.06.29

드디어 첫 원정 16강! 하지만..

6월 23일 새벽 3시 30분.. 드디어 첫 원정 16강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이 시작되었다. 어느 때와 달리 우리나라 16강 진출의 희망이 가장 큰 월드컵인 만큼, 어제 밤에 일찍자고 새벽에 일어나려고 했는데.. 도저히 잠이 오지 않아 밤을 새고 말았다. 새벽 3시 30분에 나이지리아 전이 시작되니 바로 엔돌핀이 솟으면서 잠이 달아났으니, 우리나라와 나이지리아의 경기를 놓치지 않고 볼 수 있었다. 전, 후반 45분씩 보내고 아르헨티나가 그리스를 2대 0으로 이겨주고, 우리나라는 나이지리아와 2대 2로 무승부를 하면서 우리나라의 첫 원정 16강이 이루어졌다. 사진 출처 : http://news.nate.com/View/20100623n04741&mid=c0203 드디어 첫 원정 16강! 하지만 경기 내용은..

2012/끄적끄적 2010.06.23

2010년 6월 11일 금요일 맑음

오늘 드디어 2010 남아공 월드컵이 열리는 날이다. 지구촌의 축제인만큼 그 분위기를 한 껏 만끽하고 싶은데.. 출근도 해야되고, 운동도 해야되고, 월드컵의 분위기를 즐기기에는 너무 바쁘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서울 코엑스 앞으로, 서울시청 광장 앞으로 붉은 티셔츠를 입고 찾아가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는 현실이 슬프다. 절대로 내가 살고 있는 곳이 대구라서.. 거리가 멀어서 슬프다는게 아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해야할 일과 책임져야 할 일이 많아지는 것을 요즘들어 많이 느끼고 있다. 오늘 출근하기 전 아버지께서 날 잠깐 부르더니 정년퇴임을 곧 한다는 말씀이 있으셨다. 갑자기 어깨가 무거워지고 무언가 막중한 임무가 생겨버린 느낌을 감출수가 없는 하루다.

2012/일기장 2010.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