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끄적끄적

정말 드라마였던 플레이오프 5차전

강사 신종호 2010. 10. 14. 09:04

요즘 야구보는 재미에 푹 빠져산다. 삼성 대 두산. 두산 대 삼성. 월드컵, WBC이후 가장 재미있게 본 경기인거 같다. 너무 재미있다. 매 경기 1점차의 아슬아슬한 명승부. 마지막 5차전은 두산의 손 쉬운 승리인가 싶더니 금새 삼성이 동점을 만들고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드라마 같던 삼성 대 두산 플레이오프. 역시 마무리도 드라마 같은 경기였다. 연장 11회말. 삼성의 투아웃 만루상황. 정말 아슬아슬한 상황. 이 찬스를 날리면 어떻게 될지 아무도 알 수 없던 안갯속이었다. 투 스트라이크까지 가더니 슬쩍 밀어친 타구. 드라마 같았던 경기는 정말 거짓말처럼 드라마틱하게 끝이 났다.

박석민이 슬쩍 밀어친 타구. 내야로 바운드 되어 떨어진 볼. 두산 내야수 손시헌이 달려나와서 잡는다. 이대로 1루에 송구하면 삼성은 만루 찬스를 날려버리고 연장 12회로 접어든다. 그런데 두산 내야수 손시헌이 잡았던 볼이 미끌어졌는지 놓쳐버렸다. 그 사이에 3루주자는 홈으로 들어오고 허탈한 두산의 패배. 삼성의 기적같은 승리였다. 누가 예측이나 했겠는가? 손시헌이 실책을 범할 것을..

손시헌에게 이렇게 잔인한 경기가 있었을까? 두산에게 이만큼 아쉬운 경기가 있었을까? 정말 영화로 만든다고 해도 이렇게 긴장감 넘치고 재미있는 경기를 만들 수 있을까? 최선을 다한 양쪽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